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하지만, 오늘 겪은 일을 잘 보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대로 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2년 전, 팀장을 할 생각이 있냐는 상사의 질문에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말한 것이 씨앗이 되어, 실제로 팀장을 시켜 달라고 한 것이 작년 이 맘 때 쯤이었습니다. 상사는 당연히 2년 전 제가 한 말을 상기하셨는지 팀장을 시켜주지 않으셨지요. 그리고, 1년 여를 이 팀, 저 팀으로 팔려다녔습니다. 속칭, '정치'라는 행위를 하지도 않았고, 업무 성과가 남보다 특출나게 뛰어나지도 않았던 저 입니다만 오늘자로 팀장 발령을 받았습니다.

  상사께서 그러시더군요. "딱 1년 만이지?" 라고... 팀장 시켜달라고 한 때 이 후로 말이지요.
제가 잘나서 팀장이 되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상사가 이뻐해 주셔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왜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제 상사들께서 논의를 거쳐서 결정을 하신 것이겠지요.
아마도, 여러 후보군이 있었을 겁니다. 왜 저로 결정하셨는지는 물어보지 않았고, 물어보지도 않겠습니다만 이 모든 것이 제가 바랬거나 의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제 자신도 참 신기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이건 모두 '신께서 준비하신 일'이 되겠지요?
저도 종교가 있지만 제게 오늘 일어난 일을 신께서 준비하셨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미 '신'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주셨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기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요.

사람의 뇌는 보이는 것을 보는게 아니라
보고 싶은 것을 본다고 하네요. 

보이는 있는 그대로의 날것이 주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TAG 자연, 행복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다.

2009/10/17 09:21 | Posted by Rkakd
  마음 공부를 하다 보면 기다림이 또한 순리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막연히 '기다림'이라고 표현을  하면 흔히들 '인내(忍耐)'와 혼동할 수 있을 겁니다만 기다림은 인내와 다릅니다.

인내: [명사]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현재의 상황이 '내'가 바라는 상황이 아닌 때에는 흔히들 '인내(忍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내는 사전 설명에 있듯이 '괴로움 또는 어려움을 참아내고 견디는 것' 입니다. 물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음 공부에서는 인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공부를 하면서 내세우는 것이 '정직'과 '경청=관찰' 입니다. 인내라는 것을 보면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괴롭다고 소리치고 있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인지 '허상'인지도 '관찰'하지 않은 채 단지 인내란 것이 수련 과정의 하나라고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바로 그렇게 믿고 있는 그 순간 자체를 관찰해야 합니다.

  '기다림'은 순수하게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숙'해 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것이 시간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사실의 발생일 수도 있을 겁니다.  기다린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피'요 '방조'입니다.
꽃이 꽃을 피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겁니까?
봄이 오면 자동으로 새싹이 돋고, 여름이나 가을이 되면 개화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꽃을 피울 때까지, 싹을 틔울 수 있을 때에 제대로 틔우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를 충만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기다리는 것이요 그것에는 어떠한 고통도 괴로움도 없습니다. 행복만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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