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해당되는 글 3

  1. 2009/11/22 기다림이 사랑입니다.
  2. 2009/10/17 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다.
  3. 2009/10/17 사랑은 기다림

기다림이 사랑입니다.

2009/11/22 08:59 | Posted by Rkakd
  지난 글타래 중,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에서 자녀 양육에 관해 언급을 하면서 제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라고 하니까 그냥 많은 다른 의견 중의 하나라고 치부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같이 공부하시는 분 중에서 실제 자녀를 키우는 분의 유사한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직은 갓난둥이 아이를 두신 분이 해 주신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거나 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줄까를 고민하면서
이것 저것 시도를 많이 해 보셨다고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그런데, 어떤 때는 모든 시도가 통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럴때면 그 분 속이 많이 상했다고 하십니다.
무언지 모를 화(짜증)도 나셨을 테고요.
 
  그런데, 마음 공부를 하게 되면서 ''란 존재가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문제를 어렵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에는 동일한 상황에 처하셔도
조급함이 일어나거나 속이 상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우는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아 주고 있다 보면
신기하게도 어느 새 울음을 그치고는 다시 잘 놀기도 하고,
어리광도 피우곤 한답니다.

  물론, 아이가 우는 것에 지쳐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고,
혹시, 가만히 지켜보다가 더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점은 계속해서 '아이의 상태를 관찰'했다는 겁니다.

  "관찰"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만
자신의 섣부른 판단이나 주장, 생각 없이 가만히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소위 '어른'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입니까?

  관찰을 하다 보면 그 순간 필요로 한 것이 기다림인지 아니면 달래주는 것인지를 금방 알 수 있답니다. 오히려 관찰(기다림) 없이 일단 달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해결이 아닌 또 다른 문제의 발달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가 아니겠습니까?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바로 "사랑"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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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인내가 아니다.

2009/10/17 09:21 | Posted by Rkakd
  마음 공부를 하다 보면 기다림이 또한 순리임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막연히 '기다림'이라고 표현을  하면 흔히들 '인내(忍耐)'와 혼동할 수 있을 겁니다만 기다림은 인내와 다릅니다.

인내: [명사]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현재의 상황이 '내'가 바라는 상황이 아닌 때에는 흔히들 '인내(忍耐)'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인내는 사전 설명에 있듯이 '괴로움 또는 어려움을 참아내고 견디는 것' 입니다. 물론, 인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음 공부에서는 인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 공부를 하면서 내세우는 것이 '정직'과 '경청=관찰' 입니다. 인내라는 것을 보면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괴롭다고 소리치고 있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인지 '허상'인지도 '관찰'하지 않은 채 단지 인내란 것이 수련 과정의 하나라고 착각하고 있는 겁니다.

   바로 그렇게 믿고 있는 그 순간 자체를 관찰해야 합니다.

  '기다림'은 순수하게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숙'해 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그것이 시간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사실의 발생일 수도 있을 겁니다.  기다린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피'요 '방조'입니다.
꽃이 꽃을 피울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겁니까?
봄이 오면 자동으로 새싹이 돋고, 여름이나 가을이 되면 개화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꽃을 피울 때까지, 싹을 틔울 수 있을 때에 제대로 틔우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를 충만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기다리는 것이요 그것에는 어떠한 고통도 괴로움도 없습니다. 행복만이 가득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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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다림

2009/10/17 09:02 | Posted by Rkakd
  언제인가 모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들의 학업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아들을 둔 분께서 상담 치료를 받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고 나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서 그 분 아이와 같은 사례가 꽤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친한 친구도 그런 경우에 속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한 참 뛰어놀
아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경쟁'이란 구도 속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못해주고 싶겠습니까?
우리 부모님께서도 40줄에 든 자식이 조금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꼭 전화를
하셔서 '밥은 먹었느냐?', '언제 들어올 거냐?','술은 조금만 먹어라.' 등등
아기 챙기듯 하십니다. 아마도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 걱정으로 사실 분들이 우리 부모님들이 아니실까요?

   전 미혼이라 부모님 마음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부모들이 자기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고,
좋은 길로 인도하고 싶고, 출세하게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이야 오죽하랴만은 잠시 그런
생각을 멈추고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내 자식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아이에게 제시하는 길로만 가게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인간은 신으로 부터 이미 무한한 우주적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본질을 가리는 것이 우리의 지식[앎=사실은 '알고있다'는 '생각'을 믿는 것]인 것이지요. 때로는 아이가 선택하는 길이 부모가 보기에 실패할 길이고, 또는 이미 가 본 길이라서 굳이 갈 필요가 없을지라도 부모는 아이와 함께 그 길을 걸어가 주는 든든한 도로 경계석과 같은 존재이어야 합니다. 결코, 부모가 아이보다 앞서가지 않으면서 아이가 가는 방향에 대해 정보만을 주면서 최종 선택은 아이가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잠깐! 
아이가 선택하게 한다고 하는 것의 전제는 부모가 사전에 그렇게 결정하도록 유도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으로 아이 스스로 모든 위험과 기회에 대해 판단하고 내리는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지요.
  때로는 아이의 선택에 부모님은 불안하실 겁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우리 모두, 그리고, 이미 그 아이는 무한한 능력을 받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잘 닦인 길이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무한하게 펼쳐진 드넓은 들판을
자신의 두 발로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서 씩씩하게 나아가는 아이.
부모라는 경계석이 그 뒤를 따라 가면서 아이가 지나간 길을 알게 해 주는 장면을 그려보십시오. 가끔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따스한 눈으로 지켜보아 주시고 열심히 아이를 응원해 주세요.
그것만으로도 그 아이는 자신의 행복을 찾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제 아이가 없어서 하는 말이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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